한 달 9백만회 트래픽이 유입되는 Zapier의 b2b 콘텐츠 마케팅 전략 분석

미국에서 시작한 서비스인데 어느샌가부터 한국에서도 유명해지고 있는데요. 그 비결이 대체 무엇일까 너무 궁금해서 위닝즈 팀이 4시간 넘게 깊이 파고들며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2025년 3월, 재피어의 방문자수는 9백만회였고, 한번 방문한 사람은 8개의 페이지를 봤습니다. 체류시간도 5분으로 매우 길었고요.

재피어는 작년 한화로 약 4천억을 벌었다.

• 매년 23퍼센트씩 성장하며 2024년 매출은 4,000억 가량

• 차음에는 아예 유료 제품로 시작했지만, 곧 Freemium 전략으로 BM을 수정

• Freemium 전략은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고급 기능이나 추가 서비스에 대해서는 유료로 받는 비즈니스 모델 (초기 고객의 거부감을 낮추며, Zapier에 적응하게 만들 수 있다.)

무슨 서비스일까?

• “Webflow 홈페이지에 새로운 고객 문의가 들어오면 슬랙으로 알려줘”

• Zapier를 통해 홈페이지와 슬랙 툴을 연결하면 구현 가능

• Zapier는 이렇게 다양한 앱끼리 연결해주고, 반복작업을 자동화해준다.

한달 9백만회 트래픽? 어디서 알고 들어오는 것인가

SimilarWeb의 2025년 3월 데이터에 따르면 9,000,000회의 전체 트래픽 중 절반 가량의 트래픽이 오가닉 검색에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즉 광고없이, 구글 검색 결과만으로 유입되는 것이죠. (검색광고로 들어오는 트래픽은 7퍼센트 뿐입니다.)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아주 영리하게 짰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나온 것 같은데요. 이제 아래에서 이들의 전략을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전략 1. 프로그래매틱 SEO

🔍 프로그래매틱 SEO란?
템플릿을 기반으로 많은 양의 랜딩 페이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 각 페이지는 서로 다른 키워드를 공략하기 때문에 다양한 검색어를 타겟팅할 수 있다. 롱테일 키워드를 대규모로 타겟팅한다.

2014년에는 Zapier가 시장에 처음 나온 제품이라서 사람들이 “Zapier”라는 키워드를 잘 검색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들은 쓰고 있는 앱들을 자동화하고 싶어서, 두 가지 앱의 이름을 같이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Zapier는 자기들이랑 연동되는 앱들의 키워드를 활용해서 검색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걸 알아챘다고 해요. 그래서 세 가지 종류의 템플릿 기반 랜딩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1. 앱 랜딩 페이지: 각각의 앱을 소개하는 페이지

   

   
   
   

2. 앱 통합 페이지: 특정 앱 두 개가 어떻게 연동되는지 설명하는 페이지

   

   
   

3. 워크플로우 페이지: 특정 앱 두 개의 자동화 액션을 보여주는 페이지

   

프로그래매틱 SEO로 틈새 키워드를 공략하기

이 전략을 모든 앱 연동에 적용한 결과, Zapier는 7만 개가 넘는 랜딩 페이지를 만들었고, 전체 오가닉 트래픽의 13.19%가 이 콘텐츠를 통해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앱 조합에서는 관련 콘텐츠가 거의 없어서 Zapier가 아주 쉽게 상위 노출
  
  

• 사용자 검색의도에 맞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서 수백만 트래픽이 들어옴

• 초반엔 페이지들이 서로 너무 똑같아 보이지 않도록, 500자 정도의 앱 사용 후기, 스크린샷 캡쳐본을 추가하는 등의 작업 진행

전략 2. 콘텐츠 마케팅

“좋은 글을 쓰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것이 Zapier 블로그의 기본 전략이었습니다.” - Matthew Guay

Zapier는 블로그 콘텐츠 마케팅에 엄청나게 투자를 했고, 이걸 통해서 매달 전체 오가닉 트래픽의 72%나 얻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매틱 SEO 전략보다도 더 많은 유입이 들어오고 있는 건데요.

월 검색량이 36만 건인 “Zapier” 키워드뿐만 아니라, 월 검색량이 약 20배 정도 되는 (673만 건) “화면 녹화” 같은 키워드도 공략했습니다. 재피어는 아래 3가지 종류의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 리뷰 모음 (Listicle 형태, 목록 형식으로 작성된 기사)

• 튜토리얼

• 생산성 포스트

1. 리뷰 모음 (Listicles)

이건 새로운 앱을 찾아 다니는 ‘발견’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였습니다. “최고의 생산성 앱” 같은 주제의 글인데요. 최고의 생산성 앱 등의 주제로 글을 쓰고, 글에 자동화 아이디어 등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형태입니다.

170개가 넘는 리스트 형태의 글이 전체 오가닉 트래픽의 58%를 차지하고 있어요.

• Zapier 팀이 직접 여러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심층 리뷰한 콘텐츠

• 75개 앱을 4개월 동안 테스트해서 쓴 심층 리뷰 포스팅들이 있음

• 어디가도 볼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라, 몇 년이 지나도 매달 110만 건의 오가닉 트래픽 유입

심층 리뷰 형태의 취재 콘텐츠라 길이가 정말 길어졌는데, 그 덕분에 얻은 장점이 더 많다고 합니다.

• 긴 콘텐츠는 더 많은 키워드를 포함하기 때문

• 우리도 타겟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틈새 키워드에서 상위노출 됨

또 리스티클에 언급된 회사에게 글을 보내주며, 그 회사들이 이 리스티클을 홈페이지나 SNS 등에 한번 더 게재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백링크를 얻을 수 있어서 검색 순위를 더욱 높였다고 해요.

2. 튜토리얼

이미 앱을 쓰고 있고, 그걸 자동화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였습니다. 이 튜토리얼들은 매달 수천 건의 오가닉 트래픽을 만드는데요.

리뷰 모음 콘텐츠보다는 방문자 수는 적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Zapier를 정말 필요로 하고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입니다. 튜토리얼 콘텐츠로 이들을 이용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튜토리얼 예시 1: Zapier로 스프레드시트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조회하는 방법

• 튜토리얼 예시 2: Zapier로 스프레드시트 텍스트 자동 분할하는 방법

3. 생산성 포스트

Zapier는 사실 Slack처럼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매일 구글에 ‘Zapier로 Tally와 Gmail 연동하기’ 이런 걸 검색해보진 않겠죠. 필요할 때만 검색해보고 사용할 겁니다.

이런 특징을 고려해서, 사람들에게 Zapier가 필요하지 않을 때도 홈페이지에 찾아오게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Zapier 팀은 ‘원격 근무 시 자동화를 활용하는 팁’, ‘다른 팀들의 프로젝트 관리 방법’ 등의 유용한 주제로 콘텐츠를 작성했습니다.

• 생산성, 비즈니스, 원격 근무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의 블로그 글을 발행

• 이런 콘텐츠는 다른 곳에서 인용하거나 게스트 포스트로 다시 발행해주기도 함

• 이를 통해 백링크도 얻고 새로운 독자층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되었음

(+) 전자책

핵심 콘텐츠들을 묶어서 전자책으로 배포하는 전략도 활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리스티클 콘텐츠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취재 콘텐츠들을 전자책에 담아 다시 활용한 건데요.

이렇게 만든 전자책을 Kindle, iBooks 스토어 같은 곳에 배포해서 구글 검색 외의 새로운 유입 경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백링크 SEO: 상위노출 확률을 더 높이기

Zapier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더욱 상위노출시키기 위해 백링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1. 파트너 활용
Zapier의 리스티클 콘텐츠에 자신의 앱이 소개되면, 기업들이 알아서 그 글을 공유하면서 퀄리티 좋은 백링크를 만들어 줍니다.

• 특정 카테고리의 Best 앱들을 담은 리스티클 콘텐츠

• 특정 앱의 자동화 액션을 소개하는 워크플로우 콘텐츠

• 이런 콘텐츠에 자신의 앱이 소개되면 그 글을 자사 홈페이지 등에 공유, Zapier 입장에서는 백링크 생성

2. 데이터 리포트
짧지만 통계 데이터가 풍부한 리포트를 만들어서 다른 작가나 언론사들이 이걸 인용하도록 유도합니다. 실제로 Zapier의 원격 근무 리포트는 439개의 백링크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Zapier는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설문 조사나 연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다고 합니다. 언론사도 믿고 공유할 수 밖에 없겠죠.

위닝즈 팀은 Zapier에게 이런 걸 배웠습니다.

1. 초기 서비스라면 브랜드 네임부터 타겟팅하려 하지 말고, 사람들이 검색하고 있는 키워드를 유심히 보자.

- Zapier 팀도 사람들이 브랜드명을 검색하지 않고, 연동하고 싶은 앱 이름들을 검색하는 걸 파악

- 이걸 단서로 삼아서 프로그래매틱 SEO로 자동화

2. 프로그래매틱 SEO로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자.

- 특히 SaaS 서비스는 기능이 많을텐데, 각 기능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거나

- 업종별 활용사례, 업종별 사용법을 나타내는 페이지를 만들어도 좋다.

3. 내가 타겟하려는 키워드를 검색한 뒤 사람들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자.

Zapier에서 작가로 일한 매튜는 CRM 소프트웨어라는 키워드를 타겟팅하려고 할 때, 사람들이 이 키워드를 왜 검색하는지 / 무엇을 가장 궁금해하는 건지 파악했습니다.

1) 구글 검색결과나 구글 트렌드에서 사람들이 ‘CRM’과 함께 검색하는 키워드 확인 가능

2) 당시, CRM과 함께 ‘CRM이 무엇인지’ 에 대해 묻는 키워드들이 많았음

3) 그래서 매튜는 초보 CRM 사용자를 위한 가이드를 작성해야겠다고 생각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Zapier은 콘텐츠 마케팅에 투자를 늘리면서 2025년엔 오가닉 검색으로부터 400만 트래픽을 확보했는데요.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여러분의 B2B 마케팅에도 이 분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콘텐츠 마케팅도 꾸준히 챙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인력이 부족해서 계속 미루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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